최근 젠레스 존 제로를 플레이하면서 계속 신경 쓰이는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특정 마을에서 FPS가 30~50대까지 떨어지고, 이동이나 전투 중 순간적인 끊김이 발생하는 현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픽카드 설정 문제라고 생각해서 NVIDIA 제어판부터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FPS와 GPU·CPU 사용률을 확인하면서 하나씩 테스트해보니 생각보다 원인이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게임 설정부터 저장장치, CPU 사용률, GPU 사용률, RAM, 프레임 생성까지 하나씩 확인하게 됐고, 최종적으로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무거운 마을에서 38~51FPS 정도까지 떨어지던 상태를 상당히 개선하고, 전투에서는 약 100~110FPS대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터넷에서 찾은 설정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설정을 바꾸고 플레이 영상을 촬영하면서 확인한 과정과 최종 설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아래 결과는 제 PC 환경에서 직접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PC 사양과 게임 버전, 드라이버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증상 - 마을에서 38~51FPS까지 떨어졌습니다
처음 문제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 곳은 NPC와 오브젝트가 많은 마을이었습니다.
제가 확인했을 때 무거운 마을에서는 약 38~51FPS까지 떨어졌고, 전투에서는 상황에 따라 약 50~90FPS 정도를 오갔습니다.
단순히 FPS 숫자만 낮은 것도 문제였지만, 맵을 돌아다니거나 UI를 열고 닫을 때 순간적으로 화면이 끊기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NVIDIA 성능 오버레이를 켜고 FPS뿐만 아니라 GPU 사용률, CPU 사용률, 지연시간까지 같이 확인하면서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픽카드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에서 프레임이 낮으면 가장 먼저 그래픽카드를 의심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RTX 3080의 부하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치를 확인해보니 예상과 달랐습니다.
마을에서는 대략 54~61FPS가 나올 때 GPU 사용률이 33~42% 정도였고, 더 심하게 프레임이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46FPS인데 GPU 사용률이 약 36%인 장면도 확인했습니다.
즉, 그래픽카드가 90~100% 가까이 사용되면서 성능 한계에 도달해 FPS가 떨어지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RTX 3080은 상당히 여유가 있는데 FPS만 낮아지는 상황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래픽 품질을 무작정 낮추는 방향은 일단 멈추기로 했습니다.
가장 효과가 컸던 설정은 '인구 밀도 낮음'이었습니다
여러 설정을 바꿔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를 만든 것은 의외로 인구 밀도였습니다.
인구 밀도를 높음에서 낮음으로 변경한 뒤 같은 종류의 장소를 테스트했을 때, 약 39~44FPS 정도였던 구간이 60~70FPS 정도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래픽 품질을 크게 희생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저는 젠레스 존 제로에서 특정 마을의 낮은 FPS가 단순히 그래픽 품질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FPS가 낮은 순간에도 GPU 사용률이 40% 안팎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NPC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CPU 측 처리나 게임 엔진의 월드 처리 등이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와 비슷하게 전투보다 NPC가 많은 마을에서 이상하게 FPS가 낮아진다면 인구 밀도를 먼저 낮춰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픽 옵션은 무작정 낮추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자나 캐릭터 품질 같은 그래픽 설정도 낮춰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계속하면서 GPU에 상당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화질을 희생하면서 그래픽 옵션을 전부 낮추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설정을 사용했습니다.
- 해상도 : 1920×1080(FHD)
- 주사율 : 144Hz
- 렌더링 해상도 : 1.0
- 레이트레이싱 : 끄기
- V-Sync : 끄기
- 인구 밀도 : 낮음
- 나머지 그래픽 옵션 : 대부분 높음
제 환경에서는 이 정도만으로도 기본 프레임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그림자나 캐릭터 품질까지 낮춰 화질을 희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NVIDIA 제어판 설정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게임 내부 설정뿐만 아니라 NVIDIA 제어판의 3D 설정 관리 → 프로그램 설정 → 젠레스 존 제로도 따로 설정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용한 주요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원 관리 모드 : 최고 성능 선호
- 최대 프레임 속도 : 144FPS 제한 또는 게임 내 무제한 설정으로 테스트
여기서 중요한 점은 NVIDIA 제어판 설정 하나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NVIDIA 설정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게임 내부의 인구 밀도 설정이 훨씬 눈에 띄는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HDD에서 NVMe SSD로 게임도 옮겨봤습니다
처음 젠레스 존 제로는 HDD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동하면서 새로운 오브젝트나 리소스를 불러올 때 발생하는 끊김이 HDD의 에셋 스트리밍 때문일 가능성도 생각했습니다.
결국 게임을 NVMe SSD로 옮겨서 다시 테스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SSD로 옮긴 것만으로 평균 FPS가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습니다. NVMe SSD에서도 GPU 사용률이 낮으면서 FPS가 떨어지는 구간이 있었기 때문에 HDD가 낮은 평균 FPS의 주원인은 아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동이나 새로운 리소스를 불러올 때 발생할 수 있는 저장장치 관련 스터터를 줄이는 의미에서는 SSD에 설치해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현재도 SSD 설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HDD에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SSD로 옮기면 FPS가 크게 올라간다"고 기대하기보다는, 순간적인 로딩이나 에셋 스트리밍에 의한 끊김을 줄이는 목적에 가깝게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PU와 RAM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GPU가 여유로운데 FPS가 낮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CPU 병목도 확인해봤습니다.
작업 관리자를 논리 프로세서별 그래프로 변경하고 실제 플레이 중 CPU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테스트 당시 확인한 상태는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 게임 FPS : 약 60FPS
- CPU 사용률 : 약 36~42%
- CPU 클럭 : 약 4.25GHz
- GPU 사용률 : 약 42%
- GPU 온도 : 약 70℃
- RAM : 약 16.6GB / 31.8GB 사용
CPU의 특정 논리 프로세서 하나가 계속 100%에 붙어 있는 전형적인 단일 스레드 병목도 당시 테스트에서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RAM 역시 약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32GB 메모리 부족이 원인이라고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이 테스트를 통해 적어도 제 PC에서는 GPU 성능 부족, RAM 부족, CPU 클럭 이상 같은 하드웨어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FSR 프레임 생성을 켜봤습니다
인구 밀도를 낮춘 뒤 기본 FPS가 어느 정도 확보됐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FSR 프레임 생성을 테스트했습니다.
프레임 생성 없이 테스트했을 때는 마을에서 약 60~70FPS, 전투에서는 대략 65~80FPS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FSR 프레임 생성을 활성화하자 실제 플레이에서는 대체로 100FPS 전후, 전투에서는 약 100~110FPS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제가 촬영한 영상에서도 빠르게 움직이거나 전투 이펙트가 겹치는 상황에서 눈에 확 띄는 심각한 화면 깨짐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환경에서는 FSR 프레임 생성을 켜고 사용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프레임 생성의 100FPS는 네이티브 100FPS와 다릅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FSR 프레임 생성을 켠 뒤 100~110FPS가 표시된다고 해서 그래픽카드가 실제 게임 프레임을 네이티브로 초당 100~110장 렌더링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프레임 생성은 실제 렌더링된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을 생성해 화면에 표시되는 FPS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네이티브 100FPS와 동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기본 FPS를 충분히 확보한 뒤 화면의 부드러움을 높이는 기능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프레임 생성 전에도 기본적으로 약 60~80FPS 정도가 확보된 상태였기 때문에 144Hz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체감되는 부드러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입력 지연이나 움직일 때 생기는 잔상이 더 거슬릴 수도 있으므로, 프레임 생성을 켠 뒤에는 직접 전투하면서 조작감까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UI를 열 때 FPS가 변하는 현상도 확인했습니다
테스트하면서 재미있는 현상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젠레스 존 제로에서 특정 UI나 메뉴를 열고 닫을 때 순간적으로 프레임타임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UI가 완전히 열린 뒤에는 오히려 120~140FPS 정도까지 올라가는 장면도 있었고, 이때 GPU 사용률은 약 13~20%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따라서 UI 자체가 그래픽카드에 큰 부하를 줘서 FPS가 떨어지는 현상이라기보다는 메뉴를 열고 닫는 전환 과정에서 게임 상태와 UI 데이터, 리소스 등이 변경되면서 순간적으로 프레임타임이 흔들리는 현상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NVIDIA 제어판의 그래픽 옵션 하나를 낮춘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는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설정
여러 설정과 하드웨어 상태를 확인한 뒤 현재는 다음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해상도 : 1920×1080
- 모니터 : 144Hz
- 렌더링 해상도 : 1.0
- 레이트레이싱 : OFF
- FSR 프레임 생성 : ON
- V-Sync : OFF
- 인구 밀도 : 낮음
- 나머지 그래픽 옵션 : 대부분 높음
- NVIDIA 전원 관리 모드 : 최고 성능 선호
- FPS : 무제한 또는 NVIDIA 제어판에서 144FPS 제한
- 게임 설치 위치 : NVMe SSD
이 설정에서 제 경우 일반 플레이는 대체로 100FPS 전후, 전투에서는 100~110FPS대를 확인했습니다.
처음 무거운 마을에서 38~51FPS까지 떨어지고 전투 중에도 끊김이 느껴졌던 것과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상당히 컸습니다.
가장 먼저 바꿔볼 설정을 하나만 고른다면?
저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저는 무작정 모든 그래픽 옵션을 낮추기 전에 '인구 밀도'부터 낮음으로 변경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테스트에서는 이 설정 하나를 변경했을 때 무거운 마을에서 약 39~44FPS였던 구간이 60~70FPS 정도까지 올라가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다음 기본 FPS가 60FPS 이상 충분히 확보된다면 FSR 프레임 생성도 직접 켜보고 조작감과 화면을 비교해볼 만합니다.
반대로 GPU 사용률이 이미 95~100%에 가까운 상태라면 저와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그림자나 렌더링 관련 그래픽 옵션을 낮추는 쪽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정리 - 제 경우 PC 성능 부족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젠레스 존 제로에서 FPS가 30~50대까지 떨어지니까 그래픽카드나 CPU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나씩 확인해보니 FPS가 낮을 때도 RTX 3080의 GPU 사용률은 40% 안팎에 머무는 경우가 있었고, RAM도 충분했으며 CPU 클럭도 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SSD로 옮겨도 평균 FPS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반면 인구 밀도를 낮추자 마을 FPS가 크게 개선됐고, 기본 FPS가 확보된 뒤 FSR 프레임 생성을 사용하면서 최종적으로 일반 플레이 약 100FPS 전후, 전투 약 100~110FPS대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GPU 사용률은 낮은데 특정 마을에서만 유독 FPS가 떨어지는 경우라면, 그래픽 품질을 전부 낮추기 전에 인구 밀도부터 한번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설정을 바꾼 뒤에는 한 장소에 가만히 서서 FPS만 확인하지 말고, 직접 마을을 돌아다니고 전투와 UI 전환까지 해보면서 FPS 숫자와 실제 체감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젠레스 존 제로를 플레이하면서 겪은 프레임 드랍과 끊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정을 변경하고 플레이 영상을 촬영해 비교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PC 사양, 게임 버전, 그래픽 드라이버 및 사용 환경에 따라 같은 설정에서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