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C/PC 문제 해결

게임을 HDD에 설치하면 렉이 걸릴까? SSD로 직접 옮겨본 후기

by 리암 2026. 8. 14.

게임을 오래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임은 무조건 SSD에 설치해야 하나?”

저도 예전에는 게임을 HDD에 많이 설치해서 사용했습니다. 용량이 넉넉하다 보니 원신, 젠레스 존 제로, 붕괴: 스타레일 같은 게임은 주로 D드라이브에 넣어두고 플레이했습니다.

반대로 명조, 로스트아크, 메이플스토리 같은 게임은 C드라이브 SSD에 설치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게임을 하면서 중간중간 멈추거나 로딩이 길어지는 게 계속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렉이 심하게 느껴질 때는 아예 4TB SSD를 하나 사서 게임을 전부 옮길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막연히 SSD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로 HDD에 설치되어 있던 원신을 SSD로 옮겨서 로딩 시간과 플레이 체감을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저장장치

현재 제 PC에는 HDD와 SSD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D드라이브는 Seagate ST2000DM008-2FR102 모델의 2TB HDD입니다. 작업 관리자에서는 약 1.8TB 용량의 HDD(SATA)로 표시됩니다.

C드라이브는 Samsung SSD 980 1TB NVMe SSD입니다. 작업 관리자에서는 약 932GB 용량으로 표시됩니다.

이번 글은 두 제품의 전문적인 벤치마크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면서 느낀 차이를 기록한 사용 후기입니다.


HDD에 설치해서 사용할 때 가장 불편했던 점

예전에는 원신과 젠레스 존 제로, 스타레일을 D드라이브 HDD에 설치해서 사용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신경 쓰였던 건 게임 중간중간 발생하는 멈춤과 긴 로딩이었습니다.

원신의 경우 게임을 처음 실행할 때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맵을 이동하거나 새로운 지역으로 텔레포트할 때도 로딩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가끔은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맵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멈추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스타레일은 큰 문제 없이 플레이했지만, 처음 게임을 실행할 때 잠깐 멈췄다가 실행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젠레스 존 제로 역시 HDD에서 SSD로 옮긴 뒤 로딩이나 캐릭터가 돌아다니는 느낌이 전보다 부드러워졌습니다. 특히 맵을 불러오는 과정이 빨라진 체감이 있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SSD로 옮겼을 때 차이가 꽤 컸다

로스트아크도 예전에는 HDD에 설치해서 플레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게임 시작을 누른 뒤 실제로 들어가기까지 체감상 10분 가까이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후 SSD로 옮긴 뒤에는 첫 로딩이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정확하게 매번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체감상 약 3~5분 정도로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레이드 입장 시 로딩도 확실히 빨라졌고, 보스를 잡다가 순간적으로 멈추는 현상도 이전보다 줄었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저는 저장장치가 게임의 로딩과 끊김에 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원신을 HDD에서 직접 측정해봤다

이번에는 원신을 HDD에 설치한 상태에서 실제 시간을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른 순간부터 캐릭터를 실제로 조작할 수 있는 순간까지 시간을 측정했고, 맵 워프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했습니다.

테스트 HDD
게임 첫 실행 3분 38.63초
게임 재실행 46.59초
맵 워프 1회차 4.82초
맵 워프 2회차 2.62초

첫 실행은 3분 38초가 넘게 걸렸지만, 게임을 종료한 뒤 다시 실행했을 때는 46초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맵 워프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더 빨랐습니다.

한 번 불러온 데이터나 캐시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실제 측정된 결과만 기록했습니다.

또 평소처럼 플레이해보니 지도 이동 중 잠깐 멈추는 현상이 있었고, 새로운 지역으로 텔레포트할 때는 체감상 약 5초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필드를 이동하는 중에도 한 차례 끊김을 확인했습니다.


원신을 SSD로 옮긴 뒤 다시 측정해봤다

이후 원신을 D드라이브 HDD에서 C드라이브 SSD로 옮겼습니다. 현재는 C드라이브의 HoYoPlay 폴더에 원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한 같은 방식으로 다시 실행 시간과 워프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테스트 HDD SSD
게임 첫 실행 3분 38.63초 1분 34.50초
게임 재실행 46.59초 49.09초
맵 워프 1회차 4.82초 5.67초
맵 워프 2회차 2.62초 4.49초

가장 큰 차이가 난 부분은 첫 실행 시간이었습니다.

HDD에서는 3분 38.63초가 걸렸지만, SSD에서는 1분 34.50초까지 줄었습니다.

약 2분 이상 줄어든 결과라서 첫 실행에서는 체감 차이가 꽤 컸습니다.

반면 재실행이나 짧은 맵 워프에서는 생각했던 것만큼 SSD가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측정에서는 HDD의 워프 시간이 더 짧게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해보고 나니 “SSD로 옮기면 모든 로딩 시간이 무조건 더 짧아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숫자보다 실제 플레이에서 느껴진 차이도 있었다

짧은 워프 측정 결과만 보면 SSD가 압도적으로 빠르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플레이할 때는 다른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HDD에서 플레이할 때 있었던 지도 이동 시 순간적으로 멈추는 현상은 SSD로 옮긴 뒤 사라졌고, 새로운 지역으로 텔레포트할 때도 로딩이 전보다 빨라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SSD에서 필드나 전투 중 끊김이 더 심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메이플스토리와 원신을 동시에 실행하고 있었고, 작업 관리자를 확인해보니 메모리 사용률이 99%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는 SSD와 HDD 비교에서 제외했습니다.

다른 게임을 종료하고 원신만 실행한 상태에서 다시 플레이하니 필드 이동이나 전투 중 끊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장장치 비교처럼 간단해 보이는 테스트도 다른 프로그램을 같이 실행하면 결과가 쉽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SSD가 프레임 드랍까지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는 주로 게임 실행, 맵 로딩, 이동 중 순간적인 끊김 쪽이었습니다.

반면 게임 자체의 프레임 드랍은 저장장치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젠레스 존 제로를 HDD에서 SSD로 옮겼을 때 게임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진 느낌은 있었지만, 제가 겪던 프레임 드랍 문제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프레임 드랍은 그래픽 설정이나 CPU·GPU 상태, Windows 설정 등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SSD와 HDD의 차이를 이렇게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SSD는 FPS를 직접 올려주는 장치라기보다, 게임이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느끼는 로딩과 끊김을 줄이는 데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게임과 PC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임을 HDD에 설치해도 될까?

이번에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HDD에 게임을 설치한다고 해서 게임 자체가 실행되지 않거나 플레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원신이나 스타레일도 오랫동안 HDD에 설치해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대용량 오픈월드 게임처럼 이동하면서 계속 데이터를 불러오는 게임에서는 SSD 쪽이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체감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게임 첫 실행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경우가 있었음
  • 지도 이동 중 순간적으로 멈추는 현상이 줄어듦
  • 새로운 지역을 불러오는 과정이 더 빠르게 느껴짐
  • 로스트아크에서도 게임 실행과 레이드 로딩이 빨라졌음
  • 다만 짧은 워프처럼 SSD가 항상 더 빠르게 측정되지는 않았음
  • 프레임 드랍 문제는 SSD만으로 해결되지 않았음

그래서 저장공간 때문에 HDD를 같이 사용해야 한다면 모든 게임을 무조건 SSD에 넣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주 플레이하는 게임이나 로딩이 많은 게임, 오픈월드처럼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계속 불러오는 게임은 SSD에 우선 설치하는 편이 제 사용 환경에서는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리

예전에는 게임이 끊길 때마다 아예 4TB SSD를 사서 모든 게임을 옮겨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원신을 HDD에서 SSD로 직접 옮겨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모든 항목에서 SSD가 압도적으로 빠른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첫 실행 시간은 3분 38.63초에서 1분 34.50초로 크게 줄었지만, 재실행과 짧은 워프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거나 HDD 쪽 측정값이 더 짧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실제 플레이에서는 HDD에서 느꼈던 지도 이동 시 멈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지역을 불러오는 과정도 더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SSD가 게임의 모든 렉과 프레임 드랍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실행과 로딩, 데이터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끊김에는 분명 체감되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HDD에 설치해서 사용하면서 로딩이나 이동 중 멈춤이 계속 신경 쓰인다면, 그래픽 옵션만 계속 낮추기 전에 자주 하는 게임 하나 정도를 SSD로 옮겨 직접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옮겨보고 나서야 저장장치가 영향을 주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조금 더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